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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추가 공습 개시… "호르무즈 상선 공격 능력 약화"

Author
김 명지
Date
2026-07-13 10:07
Views
41
美, 이란 추가 공습 개시… "호르무즈 상선 공격 능력 약화"

전날 재개 뒤 이틀째… 트럼프가 지시
‘항로 제한 통한 해협 통제’ 차단 목적
일요일에만 두 차례… “해협 열려 있다”

미군이 12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 전날 재개 뒤 이틀째 폭격이다. 이란 통제권 밖 항로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다는 게 공습 목적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에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호르무즈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 및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어 "군통수권자가 이란군에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공습은 지속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항 선박 공격에 따른 대응이다.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지난 한 시간 동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공격했다. 지금까지 미군은 이란이 쏜 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 개시 발표 뒤 이란 남부 해안 도시들과 핵심 도서 지역에서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음이 들린 곳은 호르무즈해협의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케슘섬, 시리크, 자스크 등이다. 공습이 실시된 시점은 이란 현지시간으로 13일 0시를 넘긴 때다.

미군은 이날 앞서 이미 한 차례 이란을 공습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과 IRGC 소형 함정을 해협 주변 몇 곳에서 공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미군의 공습에는 불안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지 않는다. 선박 통행은 원활하다”며 “미군은 이런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배치돼 있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미국 NBC뉴스에 “해협은 열려 있다”며 “우리는 어젯밤 그들(이란)을 맹폭했다. 그들은 매우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전날 IRGC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는 상선 1척을 공격하고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부사령부가 곧장 정밀 유도 무기로 이란 남부 해협 주변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 목표물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기지, 해군 관련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란도 미군이 주둔 중인 주변 걸프(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반격했다.

양국은 지난달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뒤 이란이 항로 제한을 통한 해협 통제 시도의 일환으로 자국 지정 항로를 벗어난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이를 저지하고 나서면서 무력 충돌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7, 8일 이틀간 이란 남부 지역에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도 걸프국 주둔 미군 시설을 겨냥해 맞대응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26, 27일에도 이틀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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