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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日, 리플레이션 정책 중단해야"‥노골적 환율·금리 압박

Author
방 중근
Date
2026-09-03 14:38
Views
12
美 재무장관 "日, 리플레이션 정책 중단해야"‥노골적 환율·금리 압박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일본을 지목해 경기 부양 정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일본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현지시간 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리플레이션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리플레이션 정책은 금융완화와 재정 확대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완만한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금융완화와 적극재정정책을 축으로 하는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 기조 재검토, 그리고 엔화 약세 시정을 위한 금리 인상을 사실상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지난 1일 베선트 장관이 지난 5월 일본 방문 당시에도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일본은행에 독립성이 부여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회견이라는 공개석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재정정책과 그 부작용이 미국에 미칠 영향을 한층 더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며 미국 측 문제 제기와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열린 미·일 재무장관 회담과 관련해 "다카이치 정권의 강력한 경제 실현과 재정 지속가능성을 양립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전달했고, '매우 공감했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으론 미국이 '책임 전가'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이 인플레이션 우려이며,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고공 행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자발적으로 개시한 이란 공격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다양한 요구를 하는 것은 책임 전가의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차기 회의를 포함해 매 회의마다 철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카다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0.25%포인트씩 이뤄져 온 금리 인상 폭에 대해 "반드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더 나아간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지난 6월 1.0%로의 인상 이후 3개월 만이며, 이후로도 3개월 간격으로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그동안 대체로 반년에 한 번꼴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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