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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돈이 더 좋은거야?"…'1등 신랑감' 삼전닉스 직원의 뜻밖의 고민

Author
김 명지
Date
2026-08-12 11:35
Views
4
"사람보다 돈이 더 좋은거야?"…'1등 신랑감' 삼전닉스 직원의 뜻밖의 고민

WSJ "반도체 호황에 삼성닉스 직원 결혼시장 위상 급상승"
"수억원대 성과급 전망에 이성의 관심 진정성 고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결혼시장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예상되면서 일부 직원들은 자신을 향한 이성의 관심이 본인을 향한 것인지 경제력을 향한 것인지 고민할 정도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갑자기 반도체 덕후들이 장악한 연애시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의 달라진 사회적 위상을 조명했다.

WSJ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30대 미혼 남성 백모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백씨는 진지한 이성 관계를 원하지만 첫 만남에서 자신의 직장을 밝히지 않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미혼 남성인 백씨는 진지한 이성 관계를 원하지만 첫 만남에서 자신의 직장을 밝히지 않고 싶다는 특별한 고민이 생겼다"며 "한국 일반 직장인의 몇 년 치 월급에 해당하는 수억원대 보너스를 받게 될 백씨는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이성의 관심이 진심인지, 아니면 불어난 통장 잔고를 향한 것인지 헷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업계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WSJ은 "기술 발전이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 미혼 남녀의 '연애·결혼 시장 몸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들은 AI 기업들이 많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만큼이나 귀한 배우자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결혼 상대자로서 변호사·의사·회계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WSJ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은 그동안 결혼 상대로 변호사, 의사, 회계사에 늘 한발 뒤처져 있었지만, 최근 한국 결혼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이제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높아진 성과급이 이 같은 분위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WSJ은 올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40만달러(약 5억6540만원), SK하이닉스는 50만달러(약 7억675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보상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이 같은 변화가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의 결혼시장 내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진 = 연합뉴스, 픽사베이 )
안익주 기자 aij@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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