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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향배는…과거 사례 보니 '전약후강'

Author
김 명지
Date
2026-09-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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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향배는…과거 사례 보니 '전약후강'

지난 26년중 19차례 연휴 후 5거래일간 코스피 상승 기록
"매크로 변수에도 국내 증시 리스크↓…반도체·방산·화장품 유리"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과거 보여왔던 추석 연휴 이후 '반짝 강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증권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가 26개 연도 중 19개 연도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상승 폭(6.27%)이 이중 가장 높았다.

최근 3년을 보면 코스피 상승기 초입이던 지난해는 3.82% 상승했고, 2024년은 0.60%, 2023년엔 1.85% 올랐다.

반면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간 상승 및 하락한 연도는 각각 13개로 동수를 나타내 팽팽했다.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전 하락세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휴장 기간에 대외 이슈가 발생할 시 대응력이 떨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있어 미리 비중을 줄이고, 한편으론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지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일단 지난 한 주만 보면 코스피는 0.23% 내렸다. 올 연휴 5거래일 전인 지난 17일 종가와 비교하면 현재 4% 전후 상승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추석 연휴 전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연휴 이전보다 이후 수익률이 높은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도 관망 심리에 따라 연휴 전 약세, 이후 반등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봤다.

다만 "과거 사례 상 연휴 효과는 단기 수급 요인에 가까운 만큼,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직후엔 증시에 영향 주는 각종 일정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 관심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달 말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8월 물가지수 발표와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내달 초에는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예고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관세 및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기술 규제 등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어서 연휴 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는 "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추석 연휴 전후) 거래 활성화를 제약하는 요인이지만, 한국 증시 관련 내부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방산, 반도체, 화장품 등 업종이 유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대형주 쏠림에 비교적 소외됐던 코스닥의 경우 추석 연휴 후 발표될 3분기 실적 동향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추석 이후 연말까지의 국내 증시 흐름은 코스닥보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더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2005년 이후 지난 20여년 간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경우는 다섯번에 불과했다"라고 분석했다.

연말이면 대주주의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와 시장의 고배당주 관심 등에 코스닥 시장이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과거 사례를 볼 때 "2005년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도,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차익실현 등에 따른 대형주 공백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뚜렷한 테마 형성, 외국인과 기관의 유의미한 순매수가 이어지면 코스닥 수익률 우위가 뚜렷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대형주 공백에 대한 조건은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논쟁 속 절반만 충족된 가운데 3분기 실적 동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반도체 장비 및 로봇을 중심으로 테마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아직 부족하지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석 이후 주요 기업의 실적 및 정책 동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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